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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로젯> 후기 및 결말 해 짱이네카테고리 없음 2020. 3. 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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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2020.02.05) 김광빈 (감독) 하정우/ 김남길/ 허율/ 김시아 미스터리/ 드라마/ 15세 관람가/ 98분/ 한국
영화 옷장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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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 개봉 7일째 관객 수 83만 명을 모은 영화 옷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상원(하정우)이 외동딸 이나(허율)와의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조용한 시골마을로 이사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영화입니다. 어느 날 딸 '이나'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며 웃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평온도 잠시, '이나' 방의 벽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그때부터 '이나'에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상원마저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이나의 흔적을 쫓는 상원에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이 찾아와 딸의 행방을 안다고 가리키는 것은 이나의 옷장.10년째 실종된 아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는 경훈은 상원에게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데요. 딸을 찾을 수 있다는 마음 하나로 절대 열어선 안 될 옷장을 열게 되면서 상상도 못했던 세계를 만나게 되는 영화 옷장. 2018년 'PMC: 더 벙커' 이후 약 1년 만에 '백두산'으로 스크린 복귀에 성공한 '하정우'의 2020년 첫 영화이자 배우 '김남길'은 작년 이맘때 개봉한 영화 '이상한 가족' 이후 1년 만에 컴백한 스크린 복귀작입니다.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은 <옷장>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어요. 그래서 스크린에 비치는 두 명의 실루엣, 그리고 케미스트리는 나름대로 신선하게 다가가는 게 장점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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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화 예고편이 유포됐을 때도 역시 나름대로 기대를 가질 만한 소재였지요. 하지만 그래도 걱정은 들었어요. 기대할 만한 소재였지만, 그 사이에도 클리셰는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유테렌트 김남길이 맡은 경훈이라는 인물을 먼저 정리해보자면, 미스터리한 장르를 가진 영화인데 경훈이라는 캐릭터의 성격은 약간 코미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결말에서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김남길이 연기하는 경훈의 성격은 정반대예요. 그래서 경훈이라는 캐릭터를 봤을 때 관객 입장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만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어요. 반면 유텔렌트 하정우는 오랜만에 진지한 역할로 돌아왔습니다. 한번도 유머러스한 장면을 보여주지 않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하정우의 캐릭터가 꽤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이 상황에 맞게 정해져 있어서 그런지 조잡한 느낌이 거의 없었던 것도 옷장의 또 다른 장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영화의 미장센과 분위기도 정리해야할 부분입니다. 사실 <옷장>이 배경으로 하고 있는 조용한 곳의 2층집, 어두컴컴한 집의 내부는 그동안 한국의 공포물이나 미스터리물을 통해 흔히 볼 수 있었던 소재로 소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옷장>은 이런 클리셰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려고 이곳에 퇴마를 맞댔어요. 영화 오프닝 시퀀스는 굿을 하는 장면을 넣는 것으로 보다 한국적인 공포를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오프닝 시퀀스는 상당히 진부하고 올드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프닝시퀀스는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만, 퇴마와 결합한 소재에 대해서는 신선한 도전이라고 느껴지며, 이 점은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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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건의 진실을 알 수 있는 옷장의 반전은 어떨까요? 이것도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반까지는 나름대로 공포적인 분위기를 보였지만 사건의 진실을 아는 후반, 그리고 결말에는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것. 정해진 시간 안에 돌아가야 하는 상원(하정우)이 딸 이나를 구하기 위해 벽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 세계는 참혹했습니다. 거기에는 '이나' 또래의 아이들이 있었고, 구부러진 놀이기구로 가득 찬 놀이터의 모습 또한 참혹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휘어진 놀이기구로 가득 찬 놀이터는 아이들의 죽음이자 멈춘 미래, 성장을 의미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그 놀이터에 가득했던 어린 아이들을 보면서 1999년 시랜드 참사로 눈을 감았던 23명의 아이들이 떠올렸다고 한다. 옷장 안에 갇힌 채 방치된 아이들의 모습을 <옷장>은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영화의 소품이었던 벽장은 방치, 나아가 고립을 의미하는 동시에 아동학대에 대해 비판한다고 한다. 드라마 속 상원(하정우)도 딸 이나를 육체적으로 학대하지는 않았지만 방치하려고 했죠. 실제로 한국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평균 6천건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명진(김시아)이라는 아이로부터 모든 사건이 시작되기도 하지만, 극중 명진은 1998년 벽장에 갇힌 채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당시 배경이 1998년 IMF였다고 한다. 모두가 힘들어하던 시절 극중 명진이의 아버지는 벽장에 딸을 가둔 채 연탄불을 피우면서 명진은 그렇게 눈을 감아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한국에서는 실제로 1998년 IMF 바로 다음 해인 1999년에는 시랜드 대참사가 일어난다고 한다. 20명이 넘는 아이들이 어른들의 더러운 탐욕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아동학대 사건 중에서도 가장 참혹하고 분노하는 사건으로 기록된다고 한다. 그래서 저는 옷장의 반전격인 사건의 진실을 마주했을 때 1999년 6월에 일어났던 시랜드 참사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벽장 안에 있던 수많은 아이들의 모습과 정말 많이 대비된 것 같아요. 우선 조금 설명했듯이 옷장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미스터리 영화이지만, 나는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점, 어른들의 안이한 판단과 행동으로 인해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의 아픔을 연결시킨 것에 대해서는 아주 예리한 지적과 함께 감독의 연출이 상당하다고 느낀 영화 아닌가 싶다. 영화의 결말은 벽장 앞에 서 있는 한 아이의 뒷모습을 보여주며 막을 내리기도 하지만, 이 또한 매우 고통스러운 결말이 아닐까 싶지만 해마다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증가하는 아동학대를, 그리고 동시에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하게 하는 결말이라고도 생각했다고 한다.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에 대한 고찰을 그린 영화 옷장이었다고 합니다.
피울 수도 없었다 아이의 꿈을 안겨주려고
https://youtu.be/Rd8fz27K0E0
[자막] 영화 옷장의 해석 및 가이드 영상 리뷰
현재 상영작 가이드 리뷰
https://youtu.be/JTpjGX0Qk68
[자막] 영화 "해치지 않는다"의 해석 및 가이드 영상 리뷰 https://youtu.be/sXJ77JNXNRg
[자막]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해석 및 가이드 영상 리뷰르피현아 유튜브 채널 구독*의 공감대에 감사드리며 저를 이웃에게 추가하시면 다양한 영화 전화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